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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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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예언 - 김진명 p286 "흐흐, 소련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부품에 불과해요. 어떤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더군요." 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마치 이제야 소련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군요, 하듯 그녀는 건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어떤 양심가라도, 지식인이라도, 의로운 사람이라도 지시를 받으면 몇천 명이든 살해할 수밖에 없어요. 소련이라는 나라에 있는 한." p298 "모스크바는 늘 하얗소. 애인이든 무엇이든 늘 잃기만 하는 이곳 사람들은 저 하얗게 내린 눈을 보며 럼을 마시지. 럼으로 어제를 지우고 보드카로 새로운 내일을 그리는 거요. 다시 럼으로 돌아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자, 마셔요. 마시오 잊어요. 내일은 훨씬 멋진 여자가 나타날 테니까." p376 "문 총재님, 통일은 언제쯤 오겠습..
[책 이야기]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 - 조현철 부동산 투자의 3가지 조건 타이밍, 입지, 정책 p25 첫 수업시간, 교수가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가 뭐지?" 내가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외국 학생 3명을 제외한 미국 학생 전원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입지, 입지, 입지!" 그렇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입지, 입지, 그리고 또 입지다. 이것은 부동산 업계에서 상식으로 통한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p29 건물은 낡고 평면은 유행을 탄다. 브랜드는 꾸준히 새롭게 출시되지만 건물이 위치한 입지는 변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매우 천천히' 변한다. 그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아 체감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문득 놀랄 정도로 변해 있다는 걸 깨달을 뿐이다. p37 현명하게 음악이 멈추기 한참 전에..
[책 이야기] 축적의 길 - 이정동 p43 한국산업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다. p45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품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앞 단계의 밑그림 그리는 부분을 '개념설계'라고 하고, 밑그림대로 시행한다는 의미에서 뒤의 단계를 '실행'이라고 한다. 모든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개념설계와 실행으로 이루어진다. p67 첫째, 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 둘째, 개념설계 역량을 얻으려면,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p70 축적의 전략 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의 전..
[책 이야기] 에어비앤비 스토리 - 레이 갤러거 p74 "우리는 공상가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놈들이죠. 우리는 '작은 공간으로 조금의 돈이라도 벌고 싶어 하는, 우리 같은 사람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p110 "위기의 순간에 합의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일은 중용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나, 자칫 최악의 의사 결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p121 "누군가 내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나면, 근사한 나무 오두막 하나를 지어보라고 ㅏㄹ할 것이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그런 오두막들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대기 예약자가 넘쳐난다." p123 "제가 카이로에서 눈을 뜬다면 지금 카이로에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클리블랜드에 있는 방과 똑같이 생긴 공간에서 눈을 뜨고 싶지는 않거든요." p129 "에어비앤..
[책 이야기] 배민다움 - 홍성태 p28 아이디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아니라 문제 자체를 찾는데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p54 안 좋은 결과를 놓고 서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빨리 뒤로 빠져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p59 일할 때는 정확한 팩트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고, 그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겠죠. 그다음 필요한 게 열정이라고 봐요. 처음부터 열정만 넘치면 주변 사람들까지 부담스러워져요. 막연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 와서 이야기하면 저도 뭘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기도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겠어요. p74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후회하지 말고 그냥 지금 있는 상태에서 좋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시죠. p112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아무도 감동받지 못하지만, 단 ..
[책 이야기] 아몬드 - 손원평 p29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귀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 단단하게 박혀 있다.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해서 '아미그달라'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자극의 성질에 따라 당신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그런데 내 머릿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자극이 주어져도 빨간 불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왜 웃는지 우는지 잘 모른다. 내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감정이라는 단어도, 공감이라는 말도 내게는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p33 누군가가 무서운 표정으로 훈계를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