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이야기]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 게키단 히토리 우리의 사랑은 일방통행이다. 아무리 아이돌을 사랑해도 팬이라는 벽을 넘어서 한 사람의 남자로서 사랑받는 일은 결코 없다. 나는 그 점에 대해서 현실도피하지 않고 순순히 인정한다. 아이돌은 나의 사랑에 대답을 해주지는 않지만, 반대로 내 사랑을 거절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일반 여성을 사랑할 때와 크게 다른 점이다. "관심 없어요."라고도 "딴 데 가서 알아보세요."라고도 하지 않고 아이돌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사랑을 받아준다. 우리는 분명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걸 겁내지 않는다. 우리의 사랑은 가로막는 브레이크가 없다. 매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가게에 출입하는 세련된 젊은 남녀를 눈앞에서 보니 푸석푸석한 머리와 헐렁한 차림새를 한 내가 올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탕에서 알몸이 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