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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가와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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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유령 후보생 - 아카가와 지로 "뭐라고?" "아직도 모르겠어? 전부 형 겐이치로 혼자서 꾸민 연극이었어. 전화를 걸었던 것도, 호텔에 나타난 것도 겐이치로였어. 생각해봐. 우리는 그 형제를 동시에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잖아. 슬쩍 가발을 붙이고 얼굴에 약간 분장을 하면 쌍둥이 동생으로 바뀌는 거야. 그러고는 형제간에 분쟁이 있는 것처럼 꾸며서 우리를 속였지." "그럼 그 집은......" "집도 마찬가지야." "무슨 말이야? 자세히 말해봐." "우리가 처음 찾아갔던 겐지로의 집도, 겐이치로가 보낸 차를 타고 갔던 겐이치로의 집도 모두 겐이치로의 집이었어."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농담이지? 현관문도 장식품도......" "사실이야. 아무리 쌍둥이 집이라지만 그렇게 똑같다니 너무 이상하잖아. 형 겐이치로는 먼저 동생 겐지로로 변장하여..
[책 이야기] 유령 열차 - 아카가와 지로 유코는 씁쓸한 표정으로 총감을 쳐다봤다. "계획이 어긋나서 마사코가 죽은 게 아닙니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절대 아닙니다. 모든 일은 계획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다. "아시겠습니까? 마사코가 아무리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해도 눈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일까지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마사코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답은 명백합니다." "그러면 자네는 닛타가 자신의 딸을......" 총감이 괴로워하며 말을 어물거렸다. "믿기 힘든 일이지요. 믿고 싶지도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닛타 씨는 니시오 씨를 사살하고 마사코를 쏜 뒤 자기 왼쪽 팔에 총알을 발사했습니다." 유코는 좌중을 천천히 둘러봤다. "생각해보십시오. 닛타 씨는 니시오 씨를 죽일 결심을 했을 때 자신이 과거에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