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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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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고구려 2 - 김진명 p13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아무 탈이 없습니다. 그러니 설마 하면서 자꾸 먹이게 되는 거지요. 그러다 갑자기 죽습니다. 방금까지 잘 놀던 애가 갑자기 컥 하고 준느단 말입니다. 어른처럼 아팠다 나았다 하지 않고 재잘거리다 캑 죽어요. 이 아이들이 죽으면 묻어주지 않고...... 삶아 먹습니다." "으음!" 남자의 이야기가 여기까지 닿자 을불은 비통한 신음을 흘렸다. "전식이란 그러한 뜻입니다. 차마 자기 아이를 못 먹는 사람은 다른 집과 죽은 아이를 바꾸어서 먹습니다. 형을 먹여 동생을 살리고 동생을 먹여 형을 살립니다. 그나마 자기 아이가 없으면 그 고기도 못 먹습니다. 여기 삶고 있는 이 고기는 엊그제까지 살아 있던 옆집 아이입니다. 한 달 전에는 저희 아이가 그 집 상에 올라갔습니다. 어찌 그러..
[책 이야기] 고구려 1 - 김진명 작가 김진명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먼저 고구려를 읽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고구려 1권에서는 미천왕 을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들의 이름은 외우면서 정작 미천왕이 누구이고 무엇을 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게 부끄러웠다. 이 책을 시작으로 고구려에 대해 알아가고, 우리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 p129 "모든 나라를 적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라. 적들 중에는 화친해야 할 상대가 있고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는 법이니, 어느 적과 화친하고 어느 적과 싸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해내면 다수의 약한 적들을 규합해 크게 영토를 넓힐 것이요, 잘 못하면 소수의 강한 적에게 침탈당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