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이야기] 종이달 - 가쿠다 미쓰요 종이달. 종이로 만든 달. 짝퉁 위선? 모조품? 사진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사진관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가짜 달과 함께 행복한 얼굴로 가족 혹은 연인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거기에서 비롯되어 '종이달'이라고 하면, 인연이나 가족과 함께 보낸 가장 행복한 한때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종이달이 '가짜'와 '가장 행복했던 한때'를 중의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면 이 소설과 잘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다. p156 역의 플랫폼에는 사람이 없었다. 리카는 긴 의자에 앉아 전철을 기다렸다. 파르스름한 하늘에 하얀 달이 남아 있었다. 갑자기 리카는 손가락 끝까지 가득 차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만족감이라기보다는 만능감에 가까웠다. 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