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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책 이야기

[책 이야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김신회

 


p15

보노보노, 살아 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지?

 

p59

부정적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버릇은 주변 공기를 탁하게 만든다. 그 말을 함으로써 기분이 딱히 개운해지는 것도 아니고 듣는 사람은 불쾌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소리 내서 표현하는 건 내 것이 뭔지 알리고 싶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배포도 없고 여유도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구시렁대기다. 거 사람 참 꼬였네, 꼬였어.

 

p119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p220

고래 아저씨는 상처투성이였다.

고래 아저씨는 상처투성이였다.

상처를 보면 상처를 본 사람이 놀라서

정작 상처 난 사람은 상처 난 것 따위 잊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잊지 않았을 거다.

잊지 않았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