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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자비없네 잡이없어 - 희망제작소

 

 

p54

입사하자마자 기수별, 부서별로 밀어닥치는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실 때 몸은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 나는 여기 속해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아직은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이 사람들과 점점 친해져 고민도 나누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차올랐었다.

 

p60

이 세대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사람'은 하나의 조직에 들어가서 길게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어떤 가치와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명혹하게 인식하고 일하는 사람이다.

 

p72

스위스에서 보낸 시간 동안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어요. 특히 휴식, 휴가에 대해서요. 민박집에는 장기 여행하는 한국인 손님이 많았는데요.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고 오더라고요. 그때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가를 길게 쓰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고서야 여행을 오나'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p184

근명하고 성실하게 한 가지 업무를 해야만 전문가가 되고, 그래야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봐요. 아무리 성실하게 자리를 지켜도, 더 성실한 사람,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해서 그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힌 사람이 오면 결국 대체될 수밖에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