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아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이야기] 다잉 아이 - 히가시노 게이고 "그 순간이 지금도 기억나나?" "꿈에 보일 정도로." 기우치가 희미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도 이내 사라졌다. "차가 그 여자의 몸을 짓뭉개는 느낌을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어. 정말 한순간의 일이었는데, 마치 슬로 모션으로 움직이는 영상처럼 기억하고 있지. 몸이 조금씩 짓이겨지면서 살아 있는 사람이 점점 죽어 갔어. 가능하다면 한시 빨리 잊고 싶지. 하지만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신스케는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입 안이 바짝 말라들었다. 물을 마시고 싶었다. "특히, 망막에 각인되어 떨어지지 않는 게 있어. 뭐일 것 같나?" 신스케는 모르겠다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눈이야." "눈?" "그래, 눈." 기우치는 자신의 눈을 가리켰다. "기시나카 미나에가 죽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