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이야기] 허삼관 매혈기 - 위화 "어이 삼관이, 자네 피 팔아 번 돈 어떻게 쓸지 생각해봤나?" "아직 안 해봤는데요. 오늘에서야 피땀 흘려 번 돈이 어떤 건지를 안 셈이죠. 제가 공장에서 일해 번 돈은 땀으로 번 돈이고, 오늘 번 돈은 피 흘려 번 돈이잖아요. 피 흘려 번 돈을 함부로 쓸 수는 없지요. 반드시 큰일에 써야죠." "일락이가 대장장이 방씨네 아들 머리를 박살 냈을 때 피를 팔러갔었지. 그 임 뚱땡이가 다리가 부러졌을 때도 피를 팔았고. 그런 뚱뚱한 여자를 위해서도 흔쾌히 피를 팔다니. 피가 땀처럼 덥다고 솟아나는 것도 아닌데...... 식구들이 오십칠 일간 죽만 마셨다고 또 피를 팔았고, 앞으로 또 팔겠다는데......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고생을 어떻게 견디나...... 이 고생은 언제야 끝이 나려나." "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