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이야기] 파라다이스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목 매달린 사람이 시퍼런 혀를 빼물고 있었다. 그 주위 다른 나뭇가지에도 사형수들이 매달려 있었다. 한 그루에 한 명씩. 이따금은 한 그루에 둘씩. 모두 목둘레에 죄목이 적힌 팻말을 걸었는데, 그 팻말엔 단어 중에서도 가장 외설적인 이 단어가 적혀 있었다. 보통 나는 그런 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도시 대부분의 공원에 있는 나무들엔 이런 유의 을씨년스러운 열매들이 장식처럼 달려 있었으니까. 또 이 세상 다른 모든 도시의 공원들에도. 그렇지만 이런 광경이 유독 눈에 잘 띄는 곳은 바로 여기, 뉴욕 한 복판의 센트럴 파크일 터였다. 왜냐하면 조깅하는 사람들이 그 광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 운동에 전념한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 라고 나는 생각했다. 교수형당한 사람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