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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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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 프레드릭 배크만 예전에 '오베라는 남자'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고, 감동적이고 재밌게 읽었었다. 그 작가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라는 책도 궁금하고 관심이 있던 참에 온오프믹스 서평 이벤트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응모했고, 당첨되었다. '오베라는 남자' 의 책 표지가 푸른 계통에 오베를 연상하게 하는 할아버지의 그림이었다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의 표지는 분홍 계통에 할머니의 딸인 엘사를 연상시키는 개구쟁이 여자 아이의 그림이다. 책에서의 엘사의 행동과 말투에서 표지의 그림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사를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준 할머니. 항상 엘사 편인 할머니. 엘사의 슈퍼 히어로 할머니. 그리고 엘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입주민들과의 숨겨진 옛 이야기. 괴팍한 성미에 입도 거칠지만 ..
[책 이야기]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보고 싶어." 그가 속삭였다. 아내가 죽은 지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오베는 하루에 두번, 라디에이터에 손을 얹어 온도를 확인하며 집 전체를 점검했다. 그녀가 온도를 몰래 올렸을까봐. 그는 흑백으로 이루어진 남자였다.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그녀는 종종 "모든 길은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일로 통하게 돼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그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것'은 아마도 '무엇'이었으리라. 하지만 오베에겐 그건 '누군가'였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때가 있게 마련이에요." 그녀는 또한 그렇게 말했다. 자주. 예를 들면 의사가 4년 전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