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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책 이야기

[책 이야기] 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몇 개월 전 대학로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 연극을 보았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책이 원작이라는 사실도 그 때 알게 되었고, 연극도 재밌게 보았다.

나중에 책도 읽어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동네 도서관에 갔을 때 마침 책이 있어 빌려보게 되었다.

제 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며, 2016년 구로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연극을 봐서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알고 있어, 책을 읽을 때 연극 출연진들의 얼굴을 대입하여 읽었다.

학교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하였고, 한 학생이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한 학생이 훔친 물건을 다시 훔치고, 시간을 파는 상점에 훔친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되돌려 달라는 의뢰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후회 하지 않도록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



p43

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한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삼키고,

위대한 것에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어세오세요.

여기는 '시간을 파는 상점'입니다.

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립니다.


p106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