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5
보노보노, 살아 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지?
p59
부정적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버릇은 주변 공기를 탁하게 만든다. 그 말을 함으로써 기분이 딱히 개운해지는 것도 아니고 듣는 사람은 불쾌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소리 내서 표현하는 건 내 것이 뭔지 알리고 싶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배포도 없고 여유도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구시렁대기다. 거 사람 참 꼬였네, 꼬였어.
p119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p220
고래 아저씨는 상처투성이였다.
고래 아저씨는 상처투성이였다.
상처를 보면 상처를 본 사람이 놀라서
정작 상처 난 사람은 상처 난 것 따위 잊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잊지 않았을 거다.
잊지 않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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