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5
엄마의 침묵은 마치 실로 입술을 꿰매놓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것으로도 묶여 있고 싶지 않다.
나는 무엇보다도 웃음으로 가득 차 있고 싶고, 맨발로 자전거를 타고 지구 끝까지라도 가고 싶다.
그것이 진짜 자유다.
그것이야말로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다.
p86
모든 게 너무도 빨리 변해서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내가 왜 숨어 지내야 하고, 사람들을 왜 의심해야 하는지 조금씩 이해가 갔다.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독재자에 의해 이제 유대인은 지구상에 한 사람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p114
우리가 계속 우울해한다고 이로울 게 있을까?
그런다고 불안에 떠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
우리의 거처를 '우울한 은신처'로 만들 필요는 없다.
웃고 싶고 유쾌하고 싶은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나는 절대로 종일 울고만 있는 않을 것이다.
p135
내가 자유롭다면 얼마나 좋을까?
밤이든 낮이든 언제든지 원할 때 거리를 돌아다니며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원에 나가 내가 지은 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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