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라인이라는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누구의 탓을 하기보다 장애 리포트를 공유하고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런 것들을 문서화해서 기업의 강력한 자산으로 만드는 문화가 좋다고 생각했으며, 기술 발전을 위해 해외 컨퍼런스에 대한 지원, 정말 멋진 개발자와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러웠다.
문서화하고 공유하는 습관을 들이자.
p27
라인이라는 회사는 장애마저도 발전의 기회로 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잘못 혹은 실수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많은 경우 희생양을 찾고 빌미가 된 사람을 질타하거나 비난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라인에서는 장애가 발생한 직후부터 이미 장애 리포트가 작성되고 근거 자료의 취합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장애 리포트를 공유하는 미팅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함께 갖는 문화가 있다. 메일로 장애 리포트가 담긴 위키 주소를 공유하고 장애 공유 미팅을 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도할 만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한다.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동료로서 목적지까지 더 잘 갈 수 있도록 서로 돕는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느꼈다.
p33
이런 식으로 몇 번의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에야, 나는 명함에 쓰인 개발자란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감도 생겼다.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들을 무사히 잘 끝냈으니 '이제 나도 개발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p43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으냐 아니냐는 각자의 문제라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할 테니까.
"내일, 모레에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p56
개발자의 성장과 역량 개발의 한 축은 장애와 트러블에 대응하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가는 데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p85
내 느낌을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나를 일관되게 이끌어줄 생각과 개발의 원칙을 설정하고 연습해야 할 필요성을 항상 느낀다.
p100
라인에 3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많은 위기와 시스템 장애를 겪었지만 지금껏 어떤 한 사람을 콕 집어서 책임을 물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코드리뷰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시스템이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 모두의 문제였다고 말하는 것이다. 서로를 탓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다함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집중한다. 그리고 장애를 해결하고 나면 팀원 전체가 함께하는 커피 타임을 갖거나 저녁 번개 회식을 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한다.
p104
질문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모르는 내용을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하고, 질문을 받는 경우에는 내가 답변해야 하는 내용을 먼저 머릿속에서 정리해서 답변해야 한다.
p105
최근에는 awesome-devblog처럼 여러 기술 블로그 글을 일괄적으로 모아서 피드로 제공하거나 이메일로 발송해주는 형태의 서비스도 여럿 있다.
p120
번역 문서로 이해하는 방법도 추천하지 않는다. 원문이 너무 어렵다면 참고는 가능하겠지만, 가능하면 원문을 보길 권한다. 번역 과정에서 번역자의 생각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기술 문서의 경우 용어 번역 등의 문제로 의도치 않은 오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다면 원문으로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를 추천한다.
p179
잘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기록을 잘 읽는다는 기본이 기업의 강력한 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p188
문서화를 통해 우리는 실패를 자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22
기술 공유를 통해 가장 많이 배우는 사람은 역시 발표자 혹은 글을 쓰는 본인이다.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배우는 방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안다고 생각해서 글로 정리하기 시작하면 더 많은 것을 정확하게 공부하게 된다.
기술 공유는 다른 사람, 또 나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공유를 통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게 되므로 거기서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가 형성된다. 냉철한 피드백을 통해 내가 성장하기도 하고, 그 주제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채용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p228
유명 블로거인 변정훈 님은 블로그를 쓰는 이유 중 하나가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도 했다. 자신이 지금 공부한 것을 미래에 다시 찾아볼 때 블로그만 한 것이 없으며, 또 에버노트 같은 곳에 메모로 간단하게 적는 것보다 블로그에 적어두어야 나중에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형태의 지식이 된다고 한다.
p244
어떤 일이든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함께 일할 수 있었다.
'책책책 >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슬라 쇼크 - 최원석 (0) | 2021.03.01 |
---|---|
[책 이야기] 심플 소프트웨어 - 맥스 카넷-알렉산더 (0) | 2019.11.20 |
[책 이야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0) | 2018.09.22 |
[책 이야기]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마조리 아고신 (0) | 2018.09.16 |
[책 이야기] 수상한 인공지능 - 스테퍼니 맥퍼슨 (0) | 2018.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