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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직장인 서바이벌 가이드 - 신수정

 

 

직장생활 중 입사부터 3년간은 황금의 시간이다. 이때는 대부분의 직장에서 여러분을 괴롭히지 않는다. 성과를 내라고 독촉하지도 않으며 최대한 가르쳐주려고 한다. 그렇다고 빈둥거렸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진공청소기처럼 강렬하게 흡수해야 한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교육에 참석하고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습득하라.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배움에 투자하라. 10년도 아니고 20년도 아니다. 단 3년이면 충분하다.

 

'나는 회사에서 주는 월급만큼만 일하겠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태도는 없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회사는 알아주지 않으니 대충하겠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회사에서 빈둥빈둥 놀면서 높은 월급을 받는 친구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것이 회사만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벗어버려야 한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나의 실력이 높아지고, 나의 고객이 많아지는 것이다. 회사의 성공과 내 성공이 동시에 이뤄진다. 회사가 실패하면 그건 나의 실패이기도 한 것이다. 간단한 공식인데도 많은 직장인들이 잊고 있다.

 

기본기를 충분히 갖췄다면 이젠 자신만의 개성, 전문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기본기를 배울 때는 잘하는 사람을 모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걸로 끝나서는 안 된다. 흉내만으로는 결코 강자가 될 수 없다. 남들과 구별되는 독특함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영역을 창조해야 한다.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내는 것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망치가 되기보다는 송곳이 되어야 하는데, 작더라도 자신만의 포지셔닝 영역이 있어야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상사에게 대한 불만 1위가 '지시를 정확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지시할 때 왜 이런 지시를 하는지, 또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애매모호하거나 이유 없는 단편적인 지시는 부하직원의 창의성을 갉아먹고 의욕을 꺾는다.

예를 들어 "볼펜 가져와."라고 하기 보다는 "메모를 해야 하는데 필기구가 없으니 볼펜을 좀 가져다줘."라고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지시이다. 전자의 방식으로 지시를 하면 직원은 볼펜만 찾다가 볼펜이 없으면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는다. 그러나 후자의 방식으로 지시하면 볼펜이 없더라도 다른 샤프나 사인펜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즉 대안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 좀 조사해봐."라는 막연한 지시보다는 '이러한 목적에 쓰려고 하니까 이런 부분을 조사해봐.'라고 지시한다면 직원들이 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기 때문에 작업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상사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다. 또한 목적과 관계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