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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플라이, 대디, 플라이 - 가네시로 카즈키

 

 

나는 모두에게 브루스 리 식으로 인사를 하고, 발길을 돌렸다. 사복군단이 원을 무너뜨리고, 내가 걸어갈 길을 열어주었다. 나는 그들이 깔아준 길을 따라 당당하게 걸었다. 여기저기서 학생들의 야유가 들려왔다. 웃기지 마! 정말 이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그런 야유였다. 내가 그런 말에 눈이나 깜짝할 줄 알아?

나는 두 팔을 날개처럼 수평으로 펼쳤다.

그리고 천천히 날갯짓을 했다.

 

하루카.

나는 아직 솔개는 아니지만, 지금, 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왜 그럴까?

당장 너를 보고 싶어.

조금만 기다려줘.

지금,

날아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