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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김혜남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고자 하면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 받을 수 없게 된다. 생각해 보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신경을 쓰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어떤 사람의 표정이 조금만 안 좋아도 혹시 나 때문이 아닐까 전전긍긍하고, 혹시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게 아닐까 잠도 제대로 못 잔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조그만 거절에도 극도로 민감해진다. 거절당하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면 거절당할까봐 아무에게도 다가가지 못해 사랑을 줄 수도 사랑을 받을 수도 없게 된다.

단지 사랑 받고자 했을 뿐인데 결과가 너무 가혹한가? 그런데 생각해 보라. 어떻게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하고 인정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30퍼센트가 당신을 좋아하고, 45퍼센트가 당신을 보통으로 생각하며, 25퍼센트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이다.

그들이 지금 당신을 사랑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당신을 똑같이 사랑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노력하지 않는 관계는 결국 깨어지게 되어 있다. 무심한 태도를 끝없이 이해해 줄 사람은 없다. 그러니 이제는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쓰고 있는 에너지를 거두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써라.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에 주눅 들지 말길. 하나를 선택한다고 그것이 끝은 아니다. 그 다음에도 선택의 기회는 항상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무언가를 선택할 때 마치 그것이 끝인 것처럼 여기지 말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간다고 생각하라. 만일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할지라도 그 경험은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다음번 선택을 할 때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다음번 선택에서 이전의 잘못된 선택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 선택을 두려워하지 마라. 더 이상 남에게 선택의 권리를 떠넘기지 말고 무엇이든 당당하게 선택하라. 그러면 분명 언젠가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계속해서 나아가라. 그러면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기회와 우연히 마주칠 것이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어떤 것과 마주쳤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 찰스 F. 케터링(미국의 과학자)

 

흔히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용서는 서로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과거의 분노로부터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때문에 용서란 떠나보냄이다. 과거에 상대방이 잘못했던 것을 이해하고 그 기억을 떠나보내는 작업이며, 뉘우치고 있는 그를 받아들이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어 용서를 하고 나면 더 친밀하고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어떤 것에 미친다는 것은 열정을 가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열정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뜻이다. 미칠 듯한 열애가 젊음의 특권이듯, 무엇엔가 미칠 수 있는 것 또한 젊음의 특권이다. 물론 나이 들어서도 미칠 수는 있지만 젊음의 열정과 활기를 따를 수는 없다.

그러니 당신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무언가에 미쳐 보는 경험을 해 보라. 그것이 일이든, 취미이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에 당신을 던져 보라. 미치도록 무엇엔가 열중했던 경험이 훗날 무엇에든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 줄 것이다. 또한 살아 있음의 환희를 당신에게 안겨 줄 것이다.

 

일에 대한 비판을 당신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상사가 일에 대해 충고하는 것은 당신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탈무드』에도 '칭찬을 해 주는 친구보다 비난하고 비판하는 친구와 가까이 하라'라는 말이 있듯이, 관심과 애정어린 비판은 기분이 나쁘더라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발전할 수 있다. 그저 듣기 좋은 말만 들으면 끝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발전할 기회도 잃어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