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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연식 남녀 - 오일리스킨

 

 

삶이 안정적이면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 연애를 하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평행선을 그리는 삶에서는 에너지를 찾기 힘들다. 그러니 억지로 마음을 자극해서라도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사랑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 삶이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해야만 해. 누구를,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지. 그걸 놓치지 마.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사람과의 일은 작게, 오래 쌓아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명심하자.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도, 빠른 시간에 결론을 내리는 것도 위험하다. 내 편이 되어줄 좋은 이성 친구와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가까워지겠다는 마음이면 된다.

 

연식인이란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인생이 무한한 게 아니며, 결국 끝이 있고 그 순간이 갑작스럽게 올 수 있음을 절감한다. 나 역시 일련의 죽음을 마주하며 인생의 유한함을 새삼 깨닫고 곰곰히 생각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결론은 '사랑하는 데 게을렀다'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나눌 사람을 찾는 데 게으른 것, 가족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사랑을 표현하는 데 게으른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게 틀림없었다. 나는 지금, 변하기로 했다.

 

나이가 들면 중요해지는 것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의 매력이다. 살면서 피가 거꾸로 솟고,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겠나. 그럴 때 당신을 진정시키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응원해줄 상대를 찾아야 한다.

 

왜 나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더 상대를 사랑하는 게 그렇게 자존심이 상했을까? 내가 이렇게 달려오면 되는데, 뛰어오는 저 남자를 그냥 믿으면 되는데 무엇이 두려웠을까?

 

열정과 안정은 함께하지 않는다.

 

흠이 있어도 상대가 연인 관계에 더할 나위 없이 충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함께 파도를 넘겠다고 각오해도 좋다.

 

운명이 당신 앞에 그 사람을 데려다놓을 수는 있어도, 당신 것으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당신이 상대의 불안감을 매만지고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그때, 비로소 그는 당신의 남자 또는 여자가 될 것이다.

 

"사랑이란 건 혼자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탈출구라고 생각해."

 

"인생은 요리와 달라, 모든 재료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가치관이 다른 것은 날카로운 칼을 가슴에 품고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과 같다. 그 칼을 꺼내어 휘두르면 상대에게 해를 입히지만, 보이지 않게 숨기고 있으면 결국 내가 다친다. 뼛속부터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라면 아깝지만 버려라.

 

삶에서 이런저런한 조건을 따지는 사람들은 사랑도 이것저것 따져서 완벽해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벽한 조건을 따진 사람들의 삶이 정말로 행복해 보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더 길게 행복하게 산다. 그들은 순간순간을 즐기고, 작은 만족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