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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책 이야기

[책 이야기] 김대식의 빅퀘스천 - 김대식

 

 

p27

시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인류의 모든 전설과 신화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떠나는 자에게는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유 없이 떠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바로 헤어짐이다. 자신에게 익숙한 세상과 이별한 자에게는 도전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성숙이다. 떠남을 통해 성숙한 자는 다시 익숙한 세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자는 더 이상 떠나기 전의 그 사람이 아니다. 그것이 귀향이다. 캠벨은 이렇게 인류의 모든 스토리들이 헤어짐, 성숙, 그리고 귀향으로 이뤄진다고, 이 과정이야말로 인류 공통의 '단일신화'라고 이야기 한다.

 

p43

인생을 후회 없이 잘살아야 할 논리적인 의무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 산 인생보다는 제대로 산 인생을 선호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삶을 제대로 산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손으로 공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농구'라는 게임의 '좋은' 행동이 '축구'라는 게임에서는 '나쁜' 행동이 되는 것처럼, '좋은 삶'과 '나쁜 삶'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본질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우리가 살아야 할 우주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태어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