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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책 이야기

[책 이야기] 귀 - 서정춘

 

 

꽃신

 

어느 길 잃은 어린 여자아이가

한 손의 손가락에

꽃신발 한 짝만을 걸쳐서 들고

걸어서 맨발로 울고는 가고

나는 그 아이 뒤 곁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습니다

전생 같은 수수년 저 오래전에

서럽게 떠나버린 그녀일까고

그녀일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