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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세 가지 적과 맞서게 되지. 첫 번째는 그 시도와 정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두 번째는 똑같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지. 이들은 자네가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생각하고 자네를 때려눕힐 때를 엿보고 있다가 순식간에 자네 아이디어를 베껴 버린다네. 세 번째는 아무것도 하지는 않으면서 일체의 변화와 독창적인 시도에 적대적으로 반응하는 다수의 사람들이지. 세 번째 부류가 수적으로 가장 우세하고, 또 가장 악착같이 달려들어 자네의 프로젝트를 방해할 걸세.」

 

나는 나비가 날개를 잃고 다시 애벌레가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애벌레가 기어 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애벌레가 다시 예전의 나비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는 애벌레에게서 다시 날개가 솟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탈바꿈은 언제든 가능한 일입니다.

비상할 수 있는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 멀리 와버렸어. 나를 설득하려고 하지 마. 다 소용없는 짓이야. 이브, 당신도 알지, 내가 늘 비행기가 하늘로 뜨는 것을 <신비로운>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거. 커다란 금속 덩어리가 사람들을 그안에 태우고 공중에 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지. 그게 가능한 이유는, 모든 승객들이 그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해. 그 사람들은 고철 덩어리가 구름보다 더 가벼운 게 당연하다고 믿지. 하지만 누군가 나서서 <근데 사실, 이건 말이 안 돼, 추락해야지 맞는 거지> 하고 말만 꺼내면...... 그만 추락하고 말아. 파피용도 마찬가지야. 모든 탑승객들의 믿음이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단 말이야. 이제 난 그 모든 것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어. 사람은 땅에 살라고 태어났지, 녹이 슬다가 천년 후에 우주에서 부패해 버릴 통조림 통 안에서 살라고 태어난 게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