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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어린 왕자 - 생떽쥐베리

 

 

그 사람은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알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 약은 1주일에 한 알씩만 먹으면 전혀 목마르는 일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저씨, 그 약은 왜 파는 거예요?"

"아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야. 어떤 사람이 계산을 해봤는데 1주일에 53분이 절약된대."

"그럼, 그 53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데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겠지."

어린 왕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혼자 생각했습니다.

'내게 53분의 시간 여유가 있다면 샘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갈 텐데 말이야.'

 

"사람들은 정원 하나에 장미꽃을 5천 송이나 가꾸지만 말이야...... 정작 자신들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하지......"

어린 왕자가 말했습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하지만 그들이 찾는 것이 한 송이의 장미꽃이나 물 한 모금에서 얻어질 수도 있을 텐데......"

"그야 물론이지."

내가 이렇게 대답을 하니까 어린 왕자가 계속해서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러므로 마음으로 찾아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