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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졸업선물 - 신영준

 

 

다른 자기개발 서적과 다르게 이 책은 뭔가 현실적인, 그리고 내가 당면한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 작가는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궁극적 목적은 다소 불순하다고 한다. 자신의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이 책을 적었다고.... 얼마 전에 읽은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가 떠올랐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자식들이 살면서 부닥치게 될 장애물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들려주기 위한 책이었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읽기를 좋아하고 주변에서는 그래도 조금 읽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량이 많은 사람보다는 독서질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충분한 독서량이 축적되어야 질이 높아진다.

꾸준히 읽고 지식을 쌓아,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나만의 '사색의 방주'를 만들어야겠다.

 

 

p53

엄청난 노력이 작은 차이를 만든다. 그 작은 차이는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결국 지독한 노력이 극명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이 작은 결과 밖에 못만드는 사실에 실망하고, 작은 차이가 불공평함을 초래한다고 원망한다. 결과만 따지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욕하기 전에 내가 타인의 드러난 작은 과정만 보고 피와 땀이 밴 숨겨진 과정을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p60

1. "먹지도 못하는 꽃 무엇 하러 사냐?" 이런 말은 하지 말고. (그럼 어차피 죽을 인생 무엇 하러 사냐......)

2. 라면 끓일 때랑 믹스커피 탈 때 물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 (물이 적을 때는 만회가 가능하지만, 많으면 센스 없다고 욕만 먹는다.)

3. 젊어서는 주식투자보다 너 인생에 더 많이 투자하고. (스마트폰 백날 들여다본다고 내가 산 주식 절대 안 오른다.)

4. 공부할 때 절대 눕지 않는다. (그럴 바엔 차라리 그냥 자는 게 낫다.)

5. 약속 시간은 언제나 30분 일찍 도착할 생각으로 나간다. (독서 시간 없다고 변명하지 말고 일찍 도착하면 책을 보면 된다.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만날 사람에게 해주면 만남이 훨씬 풍요로워진다.)

 

p98

한쪽은 잡아서 살기 위해 다른 한쪽은 죽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왜 사자만 동물의 제왕일까? 단순히 둘의 노력은 '양'의 관점에서만 보면 비슷하다. 그럼 노력의 '질'이 다른 것일까? 아니다. 서로 살자고 온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니 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노력의 부호다. 사자의 노력은 자의적이고 임팔라의 노력은 타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어디서나 삶의 문제의 정답은 태도로 귀결된다. 노력의 크기도 중요하다. 크기는 순간의 전투에서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노력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노력의 부호이다. 그것이 능동적(+)이냐 혹은 수동적(-)이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먹이사슬의 위치(position)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무런 생각 없이 죽자고 노련'만' 하지 말자. 주체적으로 노력하자. 그래서 자신만의 인생에 제왕이 되자.

 

p142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말 그대로 24시간 '정보의 홍수'다. 홍수는 넘쳐 난다는 뜻도 있지만 잘못되면 휩쓸려 죽는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지 정보가 많다는 사실만 받아들이고 자신이 그 정보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싶다면 깊은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사색의 방주'를 만들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기왕이면 크게 만들어서 아무 생각 없는 다른 친구들도 구해주기를 바란다.

 

p152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소용이 없다?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꼭 고쳐야 된다.

그래야 다음 소 잘 키운다.

실수는 언제나 할 수 있다.

실수에서 배운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실수가 아니다.

인생의 훌륭한 경험이다.

그러니 소 잃으면 외양간 꼭 제대로 고치자.

 

p208

독서'량'이 많은 사람보다는

독서'질'이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양질의 전환이 필요하다.

역설적으로 충분한 독서량이 축적되어야 독서질이 높아진다.

'양'을 모르고 '질'을 논할 수 없다.

충분한 '양'이 모이면 '질'이 피어난다.

그래서 노력 없는 실력도 절대 없는 것이다.

티끌 무시하지 마라. 모이면 태산이 된다.

개울 깔보지 마라. 모이면 바다가 된다.

부질없이 허상만 좇을 일이 아니다.

부지런히 노력할 일이다.

그게 인생이다.

 

p273

나도 모르게 그랬다면

그럴 때는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하면 된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세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복잡한 우리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