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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책 이야기

[책 이야기] 수작걸지마 - 수작가

 

 

봄은 나에게

너에게 가라고 속삭인다.

추운 겨울이 지났으니,

너의 마음도 녹았을 거라고.

 

봄은 계절을 따라 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봄은 매일매일, 너의 손을 잡고 온다.

 

비를 가린다고 젖지 않는 건 아니다.

너를 지운다고 잊히는 건 아니다.

 

자신을 버리고 누군가에게 힘들게 맞추지 말고

나만을 위해서 누군가에게 억지로 강요치 말라.

색이 다르면, 향도 다르다.

 

넌 내게 피곤할 테니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널 만난 이 순간이

내겐 휴식이다.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그 사람

잠겨 있지 않은 문은

언제나 열 수 있다.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아무리 작은 희망이라도

포기하지 말자,

조그만 불씨가 모여야

큰 불로 타오르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