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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 고야마 노보루

 

 

이 책은 저자의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구체적이며, 현실적이다.

저자는 성과를 내는 자가 인격자이며, 열심히 해서 칭찬받는 것은 학생 시절까지라고 말하고 있다. 과정이 좋지 않아도 결과가 좋으면 된다는 말이다.

처음엔 이 말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였는데, 현식을 직시하는 말이었다.

사장이 아무리 인격을 갖춘 성인군자라도 회사가 대규모 적자 상태라면 누구도 그런 회사는 상대해주지 않고, 은행도 자금 융통을 해주지 않는다. 회사가 망하면 아이는 진학을 포기하고 아내는 억지로 생업에 뛰어들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내가 다녔던 회사의 사장님이 매출에 집착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잘된 일보다 잘못된 일을 먼저 보고하기는 어렵지만 빠른 보고가 빠른 대책을 마련하여 더 잘못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실패로부터 깨달음을 얻자.

 

 

p53

직급이 높은 사원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하나 더 있다. '보고'다. 사장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장은 관리직에게 보고를 받는다. 혹시 틈만 나면 보고하라고 부르는 사장에게 학을 떼지는 않았는가. 이것은 사장의 마음을 모른다는 증거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보고하러 오지 않기 때문에 사장은 싫어도 당신을 재촉하는 것이다. 사장에게 보고를 재촉받는 것은 당신이 그만큼 미숙하다는 뜻이다.

사장은 신속히 결정하기 위해서라도 실시간으로 보고받기를 원한다. 속도는 경쟁사를 앞서나갈 결정적 한 수다. 속도의 중요성을 몸소 느낀 사장의 시계는 평사원의 시계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빠르게 돌아간다.

 

p55

극단적으로 말하면 잘된 일은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일이 원인이 되어 회사가 망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라면 다르다. 만약 사장이 그 문제를 빨리 파악하지 못하면 다음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회사의 존속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p57

당신이 관리직이라면 가장 먼저 '나쁜 것부터 보고한다'는 원칙을 부하에게 가르쳐야 한다. 처음부터 나쁜 내용을 적극적으로 보고하는 평사원은 없기 때문이다.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나쁜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장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사장도 인간인지라 나쁜 보고를 들으면 동요한다. 하지만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면 그만이다. 진짜 곤란한 일은 보고가 없거나 적당히 보고해서 대책을 늦게 세우는 것이다. 사장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 우수한 임원이라는 증거다.

 

p59

인간은 오직 실패로부터 깨달음을 얻는다.

 

p61

가령 만인이 인정할 만큼 인격을 갖춘 성인군자 사장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회사는 3년 연속 대규모 적자 상태라면 어떨까. 누구도 그런 회사는 상대해주지 않는다. 은행도 자금 융통을 해주지 않는다.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은행이 보는 것은 사장의 인간성이나 인격이 아니다.

 

p66

당신이 아직 실패의 가치를 모른다면 그것은 경험 부족이거나 실패를 그다음으로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p109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세세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핵심은 두가지다. 첫 번째는 '새로 지시받은 일', 두 번째는 '쉬운 일'을 우선 하는 것이다.

회사의 업무는 서로 연관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느 하나를 해결하면 나머지 일이 자동으로 스르륵 해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쉬운 일부터 처리하면 된다. 부담스러운 일은 뒤로 미루면 더 빨리 해결될 때가 있다.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원은 이런 식으로 편해지려고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