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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주홍색 연구ㆍ네 명의 기호 - 아서 코난 도일 그는 놀라울 정도로 유식하지만 동시에 한편으로는 대단히 무지했다. 내가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 1795.12~1881.1)을 인용했더니 그는 순진하게 그가 누구이며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우연한 일로 그가 지동설이며 태양계의 구조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의 놀라움은 정점에 달했다. "놀라는 것 같군." 그는 나의 표정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 그런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알았으니 그것을 잊도록 노력하겠네." "잊도록 노력하다니!" "이 사람아, 내말을 들어 보게나. 나는 사람의 뇌는 원래 작은 다락방 같아서 자기가 원하는 가구만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여기에다 닥치는 대로 자봉사니까지 집어넣으..
[책 이야기] 언페어 - 하타 타케히코 여형사는 범인을 쏜다. 단 1초의 주저함도 없이, 한때 사랑할 뻔한 남자를 쏜다. 그녀는 울지 않는다. 그녀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밤이 오고, 다음 날 아침이 오고, 그녀는 어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죽인 남자의 기억으로 자책하지도 않고, 죽인 남자를 억지로 잊으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돌아갈 일상으로 그녀는 돌아간다. 그것이 리얼리티. 그것이 내가 믿고 있는 리얼리티.
[책 이야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변화를 예상하라. 치즈가 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 보라.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자신도 변해야 한다.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변화를 즐기라.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기라.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책 이야기]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그 사건...... 구 에도가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범은." 유가와는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이시가미 그입니다. 당신도 아니고, 당신의 딸도 아니고. 이시가미가 죽였어요. 그는 아무 죄도 없이 자수한 게 아닙니다. 그가 바로 진범입니다." 그 말의 의미를 몰라 멍하니 있는 야스코에게, 유가와는, 다만, 하고 덧붙였다. "그 시체는 도미가시 신지가 아니예요. 당신의 전 남편이 아닙니다. 그렇게 보였을 뿐,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야스코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도 유가와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안경 너머로 슬픔에 젖은 채 깜빡거리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을 때, 갑자기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손으로 입을 막았다.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를 뻔했다. 온몸이..
[책 이야기] 성공의 85%는 인간관계 - 최염순 "당신처럼 존경받는 인격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떤 사람이 윈스턴 처칠에게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비결 같은 것은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먼저 미소를 지으세요. 미소가 돌아옵니다. 관심을 끌고 싶으면 그들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세요. 칭찬을 듣고 싶으면, 먼저 칭찬하세요. 그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싶으면 당신이 먼저 긴장하세요. 그들을 소리 지르게 하려면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높이세요. 그들에게 맞고 싶으면 먼저 때리세요.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대하는 대로 당신을 대합니다. 간단합니다. 비결 같은 건 없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할 뿐이지요."
[책 이야기] 일본어 천재가 된 홍대리 - 이예숙 일본어를 배우다 보면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꾹 참을 필요가 있었다. 공부한 부분까지라도 제대로 구사하는 것이 내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렇구나. 홍 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익힌 만큼이라?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배운 영어도 익힌 만큼 구사할 수 있었다면 어느 정도 생활 회화는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영어를 배우고도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언어뿐만이 아니다. 홍 대리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에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익힌 만큼이라도 제대로...... 그러고 보니 홍 대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조차 제대로 활용해 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살면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을 리 없는데 그걸 알아차리고 그것을 ..
[책 이야기] 부자 멘토와 꼬마 제자 - 오마타 간타 "뭐든지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첫발을 내딛지 못하지. 그건 도전하지 않게 된다는 거야.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안 하겠지만, 절대로 성공하는 일도 없지. 난 뭐든지 간단하게 여기고 첫발을 내디디는 간짱의 자세가 좋다고 생각해. 실패하면 거기서 뭔가를 발견하게 될 테니까, 거기서 뭔가가 시작될 테니까 말이야." "아이디어는 횟수가 중요해. 방망이를 천 번 휘두르면 한 번 정도는 맞겠지. 한 번도 휘두르지 않은 채 홈런볼이 오기만 기다린다고 해도 휘두르지 않으면 결국 맞힐 수가 없어. 한 방으로 승부를 보려고 나면 나올 것도 나오지 않게 되지. 힘을 줘서 나오는 건 똥뿐이란다."
[책 이야기] 화차 - 미야베 미유키 화차(火車) :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실어나르는 불수레 "언젠가 남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제법 그럴듯한 소리를 하는구나 생각했죠. 저기, 뱀이 탈피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탈피?" "뱀은 허물을 벗잖아요? 그거 실은 목숨 걸고 하는 거래요. 그러니 에너지가 엄청나게 필요하겠죠. 그런데도 허물을 벗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혼마보다 앞서 다모쓰가 대답했다. "성장하기 위해서 아닌가요?" 후미에가 웃었다. "아니에요. 목숨 걸고 몇 번이고 죽어라 허물을 벗다보면 언젠가 다리가 나올 거라 믿기 때문이래요. 이번에는 꼭 나오겠지, 이번에는, 하면서." 다리 따위 없어도 상관없잖아요. 뱀은 뱀이니까. 그냥 뱀이니까. 후미에가 중얼거렸다. "그런데도 뱀은 생각해요. 다리가 있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