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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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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고구려 1 - 김진명 작가 김진명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먼저 고구려를 읽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고구려 1권에서는 미천왕 을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들의 이름은 외우면서 정작 미천왕이 누구이고 무엇을 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게 부끄러웠다. 이 책을 시작으로 고구려에 대해 알아가고, 우리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 p129 "모든 나라를 적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라. 적들 중에는 화친해야 할 상대가 있고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는 법이니, 어느 적과 화친하고 어느 적과 싸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해내면 다수의 약한 적들을 규합해 크게 영토를 넓힐 것이요, 잘 못하면 소수의 강한 적에게 침탈당할 것이니..
[책 이야기] 음의 방정식 - 미야베 미유키 p107 중학교 3학년이라고 어느 날 갑자기 3학년이 된 것이 아니다. 2학년 시절도 1학년 시절도 있다. 후지노 변호사는 그렇게 말했다. 마찬가지다. 중학생은 어느 날 갑자기 중학생이 된 것이 아니다. 그전에 초등학생 시절이 있다. p116 음陰의 방정식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선생과 학생, 가르치는 쪽과 배우는 쪽, 이끄는 쪽과 따르는 쪽, 억압하는 쪽과 억압받는 쪽의 조합부터 잘못되었고, 그러니 어떤 숫자를 넣어도 마이너스 답만 나온다.
[책 이야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김신회 p15 보노보노, 살아 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지? p59 부정적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버릇은 주변 공기를 탁하게 만든다. 그 말을 함으로써 기분이 딱히 개운해지는 것도 아니고 듣는 사람은 불쾌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소리 내서 표현하는 건 내 것이 뭔지 알리고 싶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배포도 없고 여유도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구시렁대기다. 거 사람 참 꼬였네, 꼬였어. p119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p220 고래 아저씨는 상처투성이였다. 고래 아..
[책 이야기] 애프터 다크 - 무라카미 하루키 p202 그녀는 말한다. "그래서 생각하는 건데, 인간은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사는 게 아닐까? 그게 현실적으로 중요한 기억인지 아닌지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같아. 그냥 연료야. 신문 광고지가 됐는, 철학책이 됐든, 야한 화보사진이 됐든, 만 엔짜리 지페 다발이 됐든, 불을 지필 때는 그냥 종이쪼가리잖아? 불은 '오오, 이건 칸트잖아'라든지 '이건 요미우리 신문 석간이군'이라든지 '가슴 끝내주네'라든지 생각하면서 타는 게 아니야. 불 입장에선 전부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해. 그거랑 같은 거야. 소중한 기억도, 별로 소중하지 않은 기억도,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기억도, 전부 공평하게 그냥 연료." 고오로기는 자신의 말에 대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는 말을 잇는다. "그래서 말이지,..
[책 이야기]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 김진명 한국사의 비밀을 만화로 풀어낸 책 대한민국 국호 한(韓)의 비밀, 광개토대왕비의 사라진 세 글자, 명성황후 최후의 순간, 박정희 죽음의 진실, 북한을 지배하는 진짜 권력, 함흥차사의 숨은 사연, 문자의 기원을 둘러싼 역사 전쟁. 제목만 들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하여 쉽게 이해하여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역사의 진정한 문제점은 과거의 기록을 상실했다는 사실 못지않게 이 사회의 역사의식 부재에 있다."
[책 이야기] 흰 - 한강 소금, 눈, 얼음, 파도, 백목련, 흰새, 수의... 흰 것에 대한 이야기. p15누군가가-아마 그동안 이 집에 세들었던 사람들 중 하나가-송곳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구 문의 표면을 긁어 숫자를 기입해놓았다. 획순을 따라 나는 곰곰이 들여다보았다. 세 뼘 크기의 커다랗고 각진 3. 그보다 작지만 여러 번 겹쳐 굵게 그어 3보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0. 마지막으로 가장 깊게, 온힘을 다해 길게 긁어놓은 1. 난폭한 직선과 곡선들의 상처를 따라 검붉은 녹물이 번지고 흘러내려 오래된 핏자국처럼 굳어 있었다. 난 아무것도 아끼지 않아. 내가 사는 곳, 매일 여닫는 문, 빌어먹을 내 삶을 아끼지 않아, 이를 악문 그 숫자들이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그것이 내가 얻으려 하는 방, 그 겨울부터 지내려 하는 방의 문이었..
[책 이야기]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 백종원 나의 작은 꿈은 나만의 작은 가게를 꾸리는 것이다.아직 그 가게가 어떤 업종인지에 대한 명확히 결정한 것은 없지만 음식점은 관심있는 업종 중 하나이다.백종원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식당을 창업하였는지, 또 어떻게 운영하였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책 초반에 요리는 할 줄 몰라도 음식을 좋아해야 식당을 창업할 수 있다고 한다.요리는 잘 못하지만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다행이다.먼 훗날 작은 식당을 창업할지는 모르겠지만, 하게 된다면 이 책의 지식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p15식당을 창업하려면 요리는 할 줄 몰라도 음식을 좋아해야 한다. 나는 음식에 대해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음식을 싫어하면 식당을 하면 안 된다. 직접 만드는 것은 좋아하지 않더라도 메뉴를 생각하거나 먹어 보는 것만이라..
[책 이야기]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 양경수 직장인이라면 공감가는 내용을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다.100% 공감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 공감되고, 생각해보면 참 슬픈거 같다. p117말이 잘 안 나오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혼자 있고 싶어요..실어증입니다.네? 언어장애?아뇨, 일하기싫어증 p135어지럽고 일도 안 잡히고 현실도피 하고 싶고 불안하고 그래요.상사병입니다.에? 사랑에 빠진건가요?아뇨, 직장상사가 주는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