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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축적의 길 - 이정동 p43 한국산업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다. p45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품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앞 단계의 밑그림 그리는 부분을 '개념설계'라고 하고, 밑그림대로 시행한다는 의미에서 뒤의 단계를 '실행'이라고 한다. 모든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개념설계와 실행으로 이루어진다. p67 첫째, 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 둘째, 개념설계 역량을 얻으려면,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p70 축적의 전략 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의 전..
[책 이야기] 에어비앤비 스토리 - 레이 갤러거 p74 "우리는 공상가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놈들이죠. 우리는 '작은 공간으로 조금의 돈이라도 벌고 싶어 하는, 우리 같은 사람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p110 "위기의 순간에 합의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일은 중용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나, 자칫 최악의 의사 결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p121 "누군가 내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나면, 근사한 나무 오두막 하나를 지어보라고 ㅏㄹ할 것이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그런 오두막들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대기 예약자가 넘쳐난다." p123 "제가 카이로에서 눈을 뜬다면 지금 카이로에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클리블랜드에 있는 방과 똑같이 생긴 공간에서 눈을 뜨고 싶지는 않거든요." p129 "에어비앤..
[책 이야기] 배민다움 - 홍성태 p28 아이디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아니라 문제 자체를 찾는데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p54 안 좋은 결과를 놓고 서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빨리 뒤로 빠져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p59 일할 때는 정확한 팩트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고, 그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겠죠. 그다음 필요한 게 열정이라고 봐요. 처음부터 열정만 넘치면 주변 사람들까지 부담스러워져요. 막연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 와서 이야기하면 저도 뭘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기도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겠어요. p74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후회하지 말고 그냥 지금 있는 상태에서 좋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시죠. p112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아무도 감동받지 못하지만, 단 ..
[책 이야기] 아몬드 - 손원평 p29 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귀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 단단하게 박혀 있다.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해서 '아미그달라'라든지 '편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자극의 성질에 따라 당신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그런데 내 머릿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자극이 주어져도 빨간 불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왜 웃는지 우는지 잘 모른다. 내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감정이라는 단어도, 공감이라는 말도 내게는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p33 누군가가 무서운 표정으로 훈계를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
[책 이야기] 잠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p30 다시는 잠에서 깨기 싫어. 남은 평생 이곳에 머물 거야. 키암방의 말이 맞아. 어떤 생명체도 현실이 계속되면 견디지 못해. 상상의 세계를 통해 압박감을 덜어 내지 않으면 안 돼. p112 물론이죠. 죽기 전 몇 초, 그리고 죽는 몇 초 동안 사람은 이 순간과 관련된 온갖 상념과 두려움, 회한, 죄의식, 불안에 사로잡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해요. p126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장님이에요. 그 사실을 알고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감각이 일정 정도 왜곡해서 전달하는 신호들을 해석하고 있을 뿐이에요. 실재와 지각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꿈속에서뿐이죠. 내가 꾸는 꿈이 앞을 보는 사람들이 꾸는 꿈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그 ..
[책 이야기] 잠 1 - 베르나르베르베르 p26 사람이 9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30년을 자는 셈이다. 쓸모 없다고 치부돼 잊히는 시간, 우리가 잃어버리는 시간이 장장 30년이다. 30년...... 지금의 내 나이보다 많은 시간. p81 우리는 소농의 절대적 중요성을 믿지. 광고를 믿고, 신문 기사를 믿고, 정치인들의 약속을 믿어. 짓밟힌 조국을 믿고, 직접 한 번 만나 보지도 않고 신을 대신해 얘기하는 사제복 차림의 사람도 믿어. 인쇄된 종잇장에 불과한 돈을 믿지. 자유를 믿고, 사랑을 믿어. 가족을 믿고, 자식은 부모를, 부모는 자식을 믿지. 우리는 불멸을 믿어. 마지막에 가서는 하고 말하는 의사를 믿지. 그런데 이 순간, 아주 뒤늦게, 우리가 애초부터 취급을 당하며 살아온 게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 p120 삶에 실패라는 건..
[책 이야기] 글자전쟁 - 김진명 p164 "마발을 흉수들이 이틀이나 기다려 아이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아가는 걸 보고는 활 궁 자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소년의 활은 그대로 있었는데 이것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까?" "마발은 아주 가까이서 놈들이 물건을 탈취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러니 그가 남긴 글자는 정확한 실마리다. 그리고 네가 생각했듯 그것은 활 궁이다. 하지만 활이 그냥 있는 걸로 보아 그것은 실제의 활이 아니다." p164 "위험하고 않고보다 더 중요한 건 알고 모르고다. 관장은 자기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모르고 안전한 것보다는 알고 위험한 게 차라리 나은 법이다." p273 물 수와 밭 전을 합한 글자는 논 답으로 가장 먼저 생겼어야 할 글자다. 그런데 모든 한자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화하족, 즉..
[책 이야기] 고구려 2 - 김진명 p13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아무 탈이 없습니다. 그러니 설마 하면서 자꾸 먹이게 되는 거지요. 그러다 갑자기 죽습니다. 방금까지 잘 놀던 애가 갑자기 컥 하고 준느단 말입니다. 어른처럼 아팠다 나았다 하지 않고 재잘거리다 캑 죽어요. 이 아이들이 죽으면 묻어주지 않고...... 삶아 먹습니다." "으음!" 남자의 이야기가 여기까지 닿자 을불은 비통한 신음을 흘렸다. "전식이란 그러한 뜻입니다. 차마 자기 아이를 못 먹는 사람은 다른 집과 죽은 아이를 바꾸어서 먹습니다. 형을 먹여 동생을 살리고 동생을 먹여 형을 살립니다. 그나마 자기 아이가 없으면 그 고기도 못 먹습니다. 여기 삶고 있는 이 고기는 엊그제까지 살아 있던 옆집 아이입니다. 한 달 전에는 저희 아이가 그 집 상에 올라갔습니다. 어찌 그러..